【 앵커멘트 】
설 대목을 한 달 앞둔 광주 양동시장의 모습입니다.
30m에 이르는 거리는 시장 거리에 손님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데요.
대형마트의 공세 속에 코로나까지 겹쳐 안 그래도 손님이 많지 않았는데, 최근 시장 안팎에서 확진자까지 나오면서 아예 발길이 끊겼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시장 상인들을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양동시장의 주요 길목에 자리한 생선 가겝니다.
하루 종일 번 돈은 고작 2만 원 안팎.
시장 주변의 상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단 소식이 알려진 뒤 매출이 순식간에 곤두박질쳤습니다.
▶ 인터뷰 : 정해완 / 수산 상인
-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재난 문자들이 남발되다 보니까 시민들께서 양동시장 전체가 그런 것처럼 오해를 하고 계신 것 같아요"
건어물 도매시장은 이보다 더 심각합니다.
확진자가 나온 건어물 집은 거리가 상당히 떨어진 곳인데도, 손님 구경하기가 어렵습니다.
▶ 인터뷰 : 박종일 / 건어물 상인
- "건어물이란 자체가 (재난 문자에) 있어가지고 며칠간 피해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
시장 상인들은 지난 추석을 앞두고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말바우 시장의 사례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상인 등 1,700 명에 대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매일 시장 전체를 소독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부석 / 양동시장 관리부장
- "오전 오후 할 것 없이 식당이라든지 이런 곳을 중점적으로 방역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시장을 찾는 손님들도 마스크를 쓰고, 되도록 신체 접촉을 자제합니다.
▶ 인터뷰 : 정대옥 / 시장 손님
- "서로 간에 거리두기하면서도 대화하시고 그런 걸 보고 있고 잘 지키고 있어요"
상인들은 설 대목 전 추가 확산 없이 위기가 무사히 지나가길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 인터뷰 : 김순임 / 시장 상인
- "사람들이 잘 안 나오시긴 안 나오시는데 그래도 볼 일 있으신 분은 나오잖아요. 어쩌겠어요 조심하고 그래야죠"
엎친 데 덮친 격, 양동시장 상인들은 유난히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kbc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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