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열 달..광주ㆍ전남 정신건강 분석

    작성 : 2020-10-27 18:56:04

    【 앵커멘트 】
    코로나19 확산이 열 달째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느끼는 우울감이나 불안함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광주·전남 시도민이 겪는 정신건강 실태를 이준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코로나19로 우울함을 호소하는 전화가 잇따릅니다.

    ▶ 싱크 : 심리 상담 신청자
    - "긴장이 많이 되잖아요. 병원 갔다 오면 제가 심장하고 기관지가 약하기 때문에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코로나19 지역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실시한 심리지원은 모두 1만여 건.

    시민들이 우울감이나 두려움 등을 얼마나 느끼고 있는지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 학회가 모두 3차례 걸쳐 조사했습니다.

    광주 시민들이 걱정과 두려움을 느끼는 정도는 세 번째 대유행이 진행된 지난달이 가장 높고 3월이 중간, 5월이 가장 낮았습니다.

    세 기간 모두 전국 평균보다 소폭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가 사회생활이나 여가에 방해가 되고 있다는 응답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달이 가장 높고, 코로나19 월간 확진자가 한자릿수였던 5월보다 3월이 더 높았습니다.

    우울도 비슷한 경향성을 보입니다. 지난 달이 가장 높고, 3월이 5월보다 높은 이른바 V자 형태의 그래프가 나타납니다.

    반면 코로나가 장기화될수록 우울 위험군은 전국은 증가 추세, 광주는 점차 감소했습니다.

    ▶ 인터뷰 : 이유리 /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연구부위원장
    - "(특히) 20대와 30대의 불안, 우울 위험군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고요. 남성의 자살 (생각) 비율이 급증하였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일상생활에서의 제약과 연관성이 높다고 보여지고요"

    전남에서도 광주와 마찬가지로 지난달에 코로나19로 인한 걱정과 두려움,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는 정도가 가장 높았습니다.

    반면 전국에서 인구대비 확진자 발생이 가장 적은 지난 3월과 5월의 조사에서는 코로나19로 느끼는 스트레스 차이가 크지 않았습니다.

    kbc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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