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 없는 다단계 방문판매발 감염 확산

    작성 : 2020-07-06 18:28:54

    【 앵커멘트 】
    광주 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감염의 주요 경로로 다단계 방문판매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다단계와 관련된 확진자들이 계속 나오자 광주시는 이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 등의 조치를 내렸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금양오피스텔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30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달 27일 이후 발생한 광주 지역 집단 감염 확진자 중 3분의1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광륵사와 일곡중앙교회, 광주사랑교회, 노인요양시설 등 확진자가 발생한 모든 장소와도 직간접적인 연결고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싱크 : 박향 / 광주광역시 복지건강국장 / 지난 4일
    - "대부분 방문판매 중심으로 보고 있는 이유가 광륵사에서 관련된 사람들조차도 이쪽 금양오피스텔 쪽에서 핫스팟이 많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인식을 우려한 일부 확진자들이 동선 공개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역학조사가 지연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접촉자들 역시 신변 노출을 꺼리면서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오는 15일까지 다단계 판매업체와 방문판매업체 등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상황.

    다수의 사람들을 특정 장소에 모아놓고 제품을 홍보하거나 판매하는 행위가 전면 금지됐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조치가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숩니다.

    점조직처럼 운영되는 업계 특성상 관련자들의 영업활동 내용을 확인하기 힘들고 일대일 형태의 방문판매는 사실상 규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 싱크 : 박향 / 광주광역시 복지건강국장 / 오늘
    - "일대일 판매 방식은 50명 이하이기 때문에 방문해서 판매하는 사람 그리고 가정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생활 수칙과 방역을 철저히 지키도록 하는 가운데 허용하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 또다시 터질지 모르는 다단계 방문판매발 감염에 대해 불안과 우려의 시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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