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방 참여 1만 5,000 명' 추정..지역 수사는?

    작성 : 2020-03-31 19:22:56

    【 앵커멘트 】
    사이버 성착취 범죄가 주요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경찰의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박사방'에 참여한 텔레그램 계정이 만오천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수사 기관의 역할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디지털성착취 범죄, 이른바 '박사방'에 대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재 박사방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지방경찰청은 조주빈의 휴대전화와 암호화폐 거래내역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박사방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인원은 1만5,000여 명으로 집계됐는데,

    휴대전화와 암호화폐 분석이 끝나면 운영조직이나 참가자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 싱크 : 민갑룡/경찰청장(지난 25일)
    - "전국적으로 모든 경찰의 역량을 집중해서 디지털 성범죄에 대응을 할 것입니다."

    여수에서 '박사방' 자료를 보유하고 있던 20대 남성이 자살을 시도하는 등 지역 참가자도 있을 것으로 예상돼 수사기관이 대비에 들어갔습니다.

    앞서 광주지방경찰청과 전남지방경찰청은 각각 46명과 33명의 수사인력을 배치해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을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박사방 관련 수사는 하고 않고 있지만 서울청의 수사 대상자가 만 명이 넘는만큼 사건이 지역별로 이첩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제2, 제3의 박사방 근절을 위해 적극적인 인지 수사도 펼쳐질 전망입니다.

    ▶ 싱크 : 전남지방경찰청 관계자
    - "인지수사를 늘리기도 하고, 여성이나 아동 피해자가 있으니까, 피해자에 대해서도 혹시라도 보호하는데 실수가 있으면 안 되니까 체계적으로 조직 구성을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현재 광주청에 별도의 디지털성범죄가 30여 건, 전남청에 10여 건이 접수돼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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