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고향, 경남 합천의 청년들이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습니다.
이들은 5.18에 대해 보다 깊이 알게 됐다며, 학살의 책임자인 전 씨가 광주 시민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5월 영령들 앞에 머리 숙인 청년들.
전두환 씨의 고향, 경남 합천 청년회의소 회원 20여 명이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습니다.
화순 청년회의소와 수십 년째 교류를 이어온 이들이지만, 5.18 묘지를 찾은 건 처음입니다.
김완봉, 조사천 열사 등의 묘역을 차례로 참배하며, 민주주의를 위해, 또 가족과 친구를 지키기 위해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었던 5월 광주를 마음에 새겼습니다.
▶ 인터뷰 : 문석주 / 합천 청년회의소 부회장
- "오늘 와서 보니까 폭동이 아닌 민주화를 위해서 (투쟁)했다는 것을 한 번 더 느끼게 됐습니다."
전 씨의 고향 후배로서 5.18 묘역에서의 걸음걸음이 더 무겁습니다.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40년이 가까워 오도록 전 씨가 사과는 커녕 인정도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란규 / 합천 청년회의소 회장
- ""미안하다, 죄송하다" 이 한 마디면 어느 정도 감정이 누그러들 건데, 합천의 후배로서 정말 아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 씨의 고향 후배들 역시, 여전히 학살 책임을 부인하는 전 씨가 역사 앞에 용서를 구하길 한 마음으로 바랐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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