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영·호남 초등학생들의 우정을 담아 묻은 타임캡슐이 20년 만에 개봉됐습니다.
어른이 된 이들은 과연 자신과 친구들에게 약속했던 꿈들을 이뤘을까요
'20년의 기다림'
백지훈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 1999년 당시 영광 법성포 초등학교 6학년이던 최현일씨는 20년 후 의사가 돼있을 것이라고 약속카드에 적어 타임캡슐에 담았습니다.
지금 최씨는 목포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최현일 / 목포 용해초교 교사
- "아이들을 열심히 지도해서 영·호남이 함께 힘을 합쳐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가도록 지도하겠습니다"
지난 1999년 5월 묻은 '영·호남 꿈과 우정의 약속' 타임캡슐 개봉식이 담양에 있는 전남교육연수원에서 열렸습니다.
이 타임캡슐에는 전남과 경남의 초등학교 학생회장 1,072명이 20년 전 자신의 미래 모습과 영·호남 초등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담긴
약속카드가 담겨 있습니다.
개봉행사에 이제는 30대 초반이 된 약속카드 주인공 4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약속카드에는 대통령과 축구선수, 아나운서, 119구조대원 등 다양한 장래희망이 적혔습니다.
20년전 경남 초등학교 대표로 참석했던 심주은씨는 광주사람과 결혼해 광주에 살고 있다며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 인터뷰 : 심주은 / 타임캡슐 경남 대표
- "타임캡슐 개봉식을 통해 지역감정 없이 자라 전라도 광주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전남도교육청은 개봉한 타임캡슐과 약속카드를 전남교육박물관에 이관하기로 했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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