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해방직후 좌우이념의 대립속에 만명의 희생자를 냈던 여순사건이 일어난지도 70년이 됐습니다.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한 특벌법 제정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올해 84살인 김우인 할아버지는
70년 전 그 날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당시 16살에 불과하던 형이
군인들에게 끌려가 이유도 모른 채
총살을 당한 그 날 모습이 여전히 생생합니다.
▶ 인터뷰 : 김우인(84살) / 여순사건 희생자 유족
- "(친형을) 총 개머리판으로 때리고 정신없이 두들겨 맞았지요 (그리고)첫 번째로 우리 형님을 군내리 방파제에서 총살을 시켰지요. "
우리 현대사의 비극 여순사건이 일어난지
올해로 70년이 됐지만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노근리와 제주 4.3 사건은
국가폭력으로 인정돼
특별법이 제정된 반면
여순사건 특별법은
번번이 무산돼 17년째 표류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정명 / 여순사건추모사업추진위원장
- "특별법 제정에 따라서 진상규명이 이뤄지고 보상도 함께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특별법이 꼭 제정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숨죽인 설움과 강요된 침묵으로
지역사회 커다란 아픔으로 남아있는 여순사건.
오랜세월 묵혀둔 역사적 과제를
이제는 문재인 정부가 나서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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