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집중호우의 강도가 커지고 있지만 정작 광주시의 배수처리 용량은 2천년 대 초반 기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를 고려해 배수 설계 시스템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전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그동안 광주의 대표 상습 침수 지역이었던 무등시장.
하지만 최근 물난리를 겪었던 백운광장과 달리 무등시장은 아무런 피해가 없었습니다.
지난해 배수 능력을 시간당 63.2mm까지 확대하는 공사를 끝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안애자 / 광주시 주월동
- "내가 한 40년 간 장사했는데 (폭우 내리면) 과일도 다 떠내려가고 그랬는데 이번에 나도 놀랬는데 괜찮더라고요. (공사가)잘 됐더라고요."
CG
2004년에 발간된 '하수도 정비 기본 계획 변경 보고서'를 토대로 한 광주시내 평균 배수 수용력은 시간당 54.8mm입니다.
CG
하지만 지난 5년 동안 평균 수용력을 넘어선 시간당 55mm 이상의 집중호우는 6건이나 발생했고 모두 2016년 이후입니다.
▶ 인터뷰 : 임수정 / 광주지방기상청 장기예보관
- " 앞으로도 기온 증가 추세가 지속된다면 집중호우의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기상 변화에 대응하겠다며 지난 2012년 광주시는 배수 능력을 키우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공사를 완료한 구간은 전체 하수관 길이 4339km의 0.25%인 10.8km에 불과합니다.
구역별 분석 자료가 부족하다보니 침수가 발생한 뒤에서야 침수 위험 지역으로 관리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 인터뷰 : 이종순 / 광주시청 하수관로 담당자
- "2012년도에 하수도 정비 기본 계획을 변경해서 강우 강도 20년 빈도로 견딜 수 있는...침수 지역은 수시로 관리하고 침수가 됐던 지역을 계속적으로(관리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전현우
- "앞으로 집중호우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기후 변화를 반영한 근본적 대책이 필요합니다. kbc 전현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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