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1년 만에 문닫은 '곡성 드림하이센터'

    작성 : 2018-06-29 18:47:32

    【 앵커멘트 】

    호남권 최대 어린이 직업체험시설인 곡성 드림하이센터가 개관 일 년여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예약 취소로 인한 손해가 한 달 만에 수천만 원에 이르지만 곡성군은 손을 놓고 있습니다.

    최선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건물 문이 굳게 잠겼습니다.

    장난감과 자재들은 야외에 나뒹굽니다.

    지난해 4월, 32억 원을 들여 문을 연 호남권 최대 어린이 직업체험관, 곡성 드림하이센텁니다.

    광주ㆍ전남뿐 아니라 전북과 경남에서 한 달 평균 2천여 명이 찾는 시설인데, 개관한 지 불과 1년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직원 20여 명의 임금 4천만 원이 체불되고, 수탁업체 대표가 갑자기 사망하며 빚어진 일입니다.

    ▶ 싱크 : 김 모씨/수탁업체 직원
    - "아무런 뭐 언질이나 통보도 저희는 받지 않고요. 지금 어떻게 해주시는지 기다리고 있는 입장입니다."

    갑자기 문을 닫으면서 지난달에만 예약자 9백여 명이 센터를 이용하지 못했습니다.

    휴관으로 인한 이용료 손해는 이번달까지 5천만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위탁운영을 맡긴 곡성군은 한 달이 넘도록 손을 놓고 있습니다.

    ▶ 싱크 : 곡성군 관계자
    - "우리 모든 주민들한테, 관광객들한테 서비스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우리도 답답하죠. 군도 어찌 보면 그 면에서 피해자죠. "

    하지만 경영 사정이 좋지 않은 업체에 위탁을 맡긴 곡성군 역시 책임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계약 당시 보증금 등 만일에 사태에 대비한 대책조차 마련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kbc 최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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