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1일)은 나라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 나서 목숨을 바쳐 싸운 의병들을 기리는 의병의 날입니다.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의병장들의 생가나 순국지가 문화재로 관리되기는 커녕 방치되고 있습니다.
최선길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암 양진여, 설죽 양상기 장군은 1908년 광주에서 항일의병을 일으켜 싸우다 순국한 부자 의병장입니다.
광주에는 두 의병장의 호를 붙인 서암로, 설죽로란 도로가 있을 정도로 지역을 대표하는 독립투삽니다.
▶ 인터뷰 : 노성태 / 빛고을역사교사모임 회장
- "아버지 아들이 함께 의병장이 돼서 함께 순국했던 것은 지금 양진여 양상기 의병장이 전국 유일한거죠 그런 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들 의병장의 생가는 의병활동에 대한 설명 간판 하나 없이 방치돼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재개발구역에 포함돼 있어
올 하반기엔 아예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 인터뷰 : 양규철 / 양진여 의병장 증손자
- "후손들한테도 흡족하게가 아니더라도 관심을 갖고 생가 복원이나..."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은 성재 기삼연 의병장이 순국한 곳 역시 마찬가집니다.
▶ 스탠딩 : 최선길
- "조선말기 호남의 대표적인 의병장인 기삼연 의병장이 일본군에 의해 총살당했다고 알려진 곳입니다. 역사적 의의가 깊은 곳이지만 아무런 안내나 표지판도 없이 방치돼있습니다. "
▶ 인터뷰 : 김갑제 / 광복회 광주전남연합지부장
- "총사령관이신 성재 기삼연 선생에 대해서 아는 분이 별로 없어요. 그리고 이 곳에서 총살을 당하셨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았단 이유로 의병 유적지들이 방치되면서 호남 의병의 역사도 잊혀져 가고 있습니다.
kbc 최선길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