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산단 눈속임 분양율에 곪아가는 지방 재정

    작성 : 2018-03-29 19:24:41

    【 앵커멘트 】
    혈세를 쏟아부어 미분양 실태를 감추고 있는 산업단지의 문제점, 연속보도해 드리고 있는데요.

    지방재정이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지만, 정확한 실태 공개는 물론, 대안 모색 모두 지지부진하기만 합니다.

    탐사보도팀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목포시는 민선 6기들어 전 공무원이 대양산단 분양에 나서는 1부서 1기업 유치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분양 실적을 인사 평가에도 반영하고 있습니다.

    당장 내년 4월까지 미분양된 부지는 목포시 재정으로 모두 사들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 싱크 : 목포시 관계자
    - "1부서 1기업 유치, 그런거 있습니다. 아무래도 어려우니까요. 일반 직원들은 어떻게든 아시는 데나 기업 타겟으로 해서 홍보하는 걸로"

    무턱대고 분양에만 몰두하다보니 갖가지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개인이 보조금을 받아 산단을 분양받기도 하고, 계약금만 내고 3년째 잔금을 납부하지 않는 기업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여인두 / 목포시의원
    - "계약금 10%만 내면 분양률에 포함된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전문가들은 분양율만 높이면 된다는 식의 기업 유치는 멈추고 산단의 수요 조사와 내부 정비부터 나서야한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노경수 / 광주대 교수
    - "산업단지 내부가 우리 환경이 바뀐것으로 구조를 스스로 바꿔줘야 되는데 계속 고집하면 안된다는거죠."

    기업 활동 의지와 생산 계획이 있는 기업만을 대상으로 선별적으로 분양 유치 활동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오병기 / 광주전남연구원
    - "건실한 기업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투자 유치를 하는게 오히려 저입망식으로 투자 유치하면서 부실한 기업들이 오는 이런 문제를 방지할 수 있지 않을까"

    곪아있는 지방산단의 문제점을 감추려고 애쓰기보다 지금이라도 정확한 실태를 공개하고, 해법 찾기에 머리를 맞대야한다는 지적입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