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25일 흑산도 해상에서 일어난 쾌속선 촤초 사고 소식에 깜짝 놀라셨죠.
다행이 인명 피해는 없었는데요.
역시 부실한 운항 관리와 안전불감증이 부른 사고였습니다.
이동근의 보돕니다.
【 기자 】
흑산도 해상에서 좌초된 쾌속선 '핑크돌핀호'는 짙은 안개 속에서 운항이 이뤄졌습니다.
당초 오전 출항이었지만 안개로 통제됐다가 운항당국의 허가를 받아 오후 3시쯤 홍도를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사고 당시 체감 가시 거리가 100 여 미터가 채 안될 정도로 시야 확보가 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병욱 / 사고 쾌속선 선장
- "짙은 안개 속에 어선 피하다가..횡단하는 어선 피하다가 좌초돼 버렸어요.배 앞에 10mm 정도 구멍이 났고"
사고후 7-8분이 지나서야 안내방송이 흘러 나올정도로 안전조치도 미흡했습니다.
구명조끼 착용 조치도 늦어
승객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사고 당시 탑승객
- "구명조끼 입으라는 소리도 없고 그랬어요. 구명조끼도 손님들이 다 알아서 (입었어요.)"
운항 관리 부실도 여전했습니다.
사고 직후 선사측은 탑승객 수를 188명이라고 했지만 구조 과정에서 158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예약 승객 30명이 다른 배로 먼저 나갔는데도 운항당국이나 선사 모두 그 사실을 몰랐습니다.
▶ 싱크 : 해경 관계자
- "매표가 예약이 됐는데 30명이 다른 배로 먼저 나간 걸로 확인됐습니다. (운항관리 부실 여부)수사하면서 파악할 계획입니다. "
세월호 참사와 낚시배 사고의 아픈 기억이 생생한데도 여객선 운항의 안전불감증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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