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설 명절을 앞두고 지리산 산골마을은 한과를 만드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쁩니다.
숯불에 굽는 전통방식인데다 건강에도 좋아 인기라고 합니다.
이상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얇게 누른 찹쌀 반죽을 숯불 위에 올려놓자 금세 통통하게 부풀어 오릅니다.
타지 않도록 요리조리 뒤집고 누르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달콤한 조청을 꼼꼼히 바르고, 튀밥 가루로 옷을 입히면 군침 도는 한과가 완성됩니다.
기름에 튀기지 않고 숯불에 굽는 것은 이 마을만의 전통 방식입니다.
▶ 인터뷰 : 이중원 / 구례군 문척면
- "기름에 튀기지 않고 숯불에 굽는 것은 보관 기간이 보통 6개월 가거든요. 건강 생각해서 숯불을 계속 고집해서 나가죠."
찹쌀을 물에 불리는 첫 작업부터 포장하는 마지막 과정까지 모두 수작업입니다.
하루 만들 수 있는 양은 최대 2천 장에 불과합니다.
설을 앞두고 주문이 밀려들다보니 하루 12시간 넘게 고된 작업을 해야 합니다.
밀려드는 주문에도 옛 방식 그대로 만드는 고집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오숙자 / 한과업체 대표
- "친정 부모님이 해준 맛이 난다, 또 정직하다..그냥 일하는 자체, 전통식품을 하고 있단 자체가 좋아서 하는 것 같아요. "
전통 방식 그대로 정성껏 만든 한과가 설 대목을 맞아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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