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강추위 속에 전국적으로 인명을 앗아가는
대형 화재가 잇따르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광주지역 아파트와 원룸은 안전한 상황인지
고우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광주 시내 한 대학가 근처 원룸 밀집 지역입니다.
대부분 1층에 기둥만 두고 빈 공간을 주차장으로 쓰는 이른바 '필로티 구조'입니다.
바람이 잘 통해 불이 나면 삽시간에 확산되고, 연기는 연결된 출입구로 유입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초기 진화에 쓸 수 있는 스프링 쿨러나 소화기는 보이지 않습니다.
1층에서 불이 나면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습니다 .
▶ 싱크 : 원룸 주민
- "아무래도 높은 데 있다보면은 비상구로 내려오는 게 힘들긴 하죠. 엘리베이터도 이용 못하고 옥상으로도 대피하기 어렵고"
광주 시내의 한 아파트, 옥상 문이 굳게 잠겨 있습니다.
불이 났을 때 옥상으로 피하기 위해 올라갔다가는 오히려 화를 면키 어려운 상황입니다.
실제 지난 7월 광주의 한 아파트 지하실에서 불이 나 주민 23명이 옥상으로 피하려다가 문이 잠긴 탓에 연기에 질식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 싱크 : 당시 피해 할머니
- "연기가 이렇게 뭉쳐서 훅 올라오더라고. 밑에 내려다보니 시커먼 연기가 막 계단을 꽉 차서 올라오니 깜깜해가지고.."
제천에서 화재 참사가 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광주시와 소방본부는 별다른 대응에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 싱크 : 광주시청 관계자
- "(필로티 구조 건물 갯수) 그거는 그거까지.. 관리되고 있진 않거든요. 그렇게 따로 현황이 나오진 않아요. 이런 건물이 몇 개고 이런 건물이 몇 개고 이런 건 없어요."
광주시 소방점검에서 적발된 건수는 올들어 278건,
대형 참사로 이어지기 일쑤인 겨울철 화재를 막기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c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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