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언제 폭염이 있었냐는 듯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입니다.
벌써 잊으신 분들도 많으실텐데요.
지난 여름, 폭염특보가 30일 넘게 발효됐고, 국지성 호우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아열대성 기후가 뚜렷졌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신민지 기자가 분석합니다.
【 기자 】
지난 6일, 광주 풍암의 낮 기온이 38.1도,
광양이 38.6도까지 올라 올 여름
가장 더웠습니다.
<반투명 cg>
7월부터 두 달동안 광주의 폭염 일수는 28일, 열대야 일수는 31일을 기록했습니다.
강수 형태는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영상분할 in)
지난달 31일, 광주 광산구에는
50mm가 넘는 폭우가 내렸습니다.
반면 남구는 가랑비에 그쳤습니다.(out)
올해는 유난히
좁은 지역에 많은 비가 한꺼번에 내리는
국지성 호우가 많았습니다.
뜨거워진 지열이 대기를 교란하고,
상층부의 찬 공기와 만나
갑자기 비가 내린 탓입니다.
▶ 인터뷰 : 송효실 / 광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올해 광주에서는 여름철에 총 24일의 비가 내렸는데, 최근 10년과 비교했을 때 3일 더 많이 내렸습니다."
하지만 강수량은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였고,
비의 양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15%나 줄었습니다.
이같은 아열대성 기후는
남해안엔 이미 상륙했고,
수십년 뒤엔 한반도 전역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조상필 / 전남발전연구소 선임연구원
- "전라남도 같은 경우는 매년 1도 이상씩 올라가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 아열대성 기후가 지금 우리나라 전반적으로 장흥선까지 왔어요. 그러면 이제 좀 더 지나면 전라남도는 전체가 아열대 기후가 되버리는 거죠."
기후가 변화하면서
갑작스런 폭우에 지하 차도는 침수됐고,
물이 불어난 광주천에서
장애인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신민지
- "이처럼 여름철 기후가 이전과 달라진 특징들을 보이면서 촘촘한 예측과 재난예방을 위한 대응 시스템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c 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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