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 아침 일가족 3명이 동반 자살한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이 가족은 지난해에도 동반자살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나, 우리사회가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였다면 막을 수 있는 죽음이였다는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어제(1일) 저녁 6시쯤, 광주의 한 주택에서 49살 최 모씨와 아내 37살 이 모씨, 최씨의 20살 된 딸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유서 등을 토대로 3개월 전쯤 동반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사과정에서 이들이 지난해에도 일가족이 자살을 시도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전에 살던 최씨 가족은 지난해부터 장애아인 17살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조사를 받던 지난해 9월 말, 독극물로 동반자살을 시도했습니다.
자살예방센터로 인계된 이후 자살 시도 4일 만에 최씨 가족은 집안 벽과 창문 등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써놓고 잠적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아무런 연고도 없는 광주에 보증금 200만원에 월세 30만원 짜리 주택을 얻었습니다.
일가족이 무직에다 경찰의 용의선상에 있던터라 외부와의 교류가 거의 없었습니다.
▶ 싱크 : 이웃 주민
- "일절 몰라요. 비어있는 줄 알았더니...우리만 모르는 게 아니라, 다몰라 아무도 몰라."
▶ 스탠딩 : 전현우
- "잇따른 자살 시도와 자살 암시글, 그리고 유서. 일가족이 사회에 도움을 요청하는 신호가 아니었을까요?"
아동학대로 수사하던 경찰이나 주변사람,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지 못한 최씨 가족은 최초 자살 시도 11개월만에 모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kbc 전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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