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파 논란 기상 레이더' 주민들 몰래 설치

    작성 : 2017-08-31 05:56:07

    【 앵커멘트 】
    사드와 같이 전자파 유해 논란이 일고 있는 기상 관측 레이더가 주민들도 모르게 설치됐습니다.

    수도권에서 시민 반발이 거세자 슬그머니 한적한 시골 마을에 몰래 설치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뒤늦게 안 주민들,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이동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무안에 있는 기상관측연구센터입니다.

    석 달전 건물 2층 높이로
    고도 1km 이하 기상을 정밀 분석하는
    X밴드 레이더가 설치됐습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제 뒤로 보이는 구조물은 지난 5월에 설치한 기상 관측용 레이더입니다. 고고도 미사일 체계인 사드와 같은 방식의 주파수를 사용합니다."

    전자파로 인한 유해성 논란이 뻔한데
    기상청은 무안군과 협의나 주민 설명회도 없이 몰래 설치했습니다.

    당초 지난해 서울 관악구에 있는
    기상청 본청과 인천 중구 등에 설치될
    예정이었는데
    주민 반발에 부딪혀 무산되자 설치 장소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 인터뷰 : 윤식 / 마을 이장
    - "강력한 반발을 하니까 (서울에서)거기서는 설치를 못하고 시골이라고 할머니들 몇 분 산다고 설치한 것에 대해 우리는 아주 불쾌합니다"

    기상청은 주민 공청회나 환경영향평가 등이
    법적 의무사항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출력이 사드에 800 분의 1에 불과해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기상청 관계자
    - "법적으로 저희가 따로 할 것이 없고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해야 되거나 공청회를 해야 하거나 이러한 규정은 없습니다"

    뒤늦게 가진 설명회에서도 유해성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 공식적인 조사 결과는
    내놓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윤동주 / 주민
    - "어떤 자료나 근거에 대해서 알려주지 않고 그냥 유해성이 없다는 것은 믿을 수가 없죠"

    기상청은 내년 상반기쯤 레이더를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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