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입은 황새, 순천만 품으로

    작성 : 2017-08-27 17:36:48

    【 앵커멘트 】

    지구상에 얼마 남지 않은 희귀 조류인
    황새가 상처를 입은채 구조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치료를 마치는대로 순천만으로
    보금자리를 옮기게 된다고 합니다.

    이 소식은 이상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 기자 】
    검은 날개 깃에 긴 부리, 붉은 다리를 가진
    새가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전세계에 2천여 마리 밖에 남지 않은 1급 멸종위기종 황새입니다.

    지난 12일 왼쪽 다리가 몸에 부착돼 있는
    위치추적기의 줄에 걸려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로 영광지역에서 구조된 2년생 암컷입니다.

    ▶ 스탠딩 : 이상환
    - "몸무게의 4분의 1이 줄어들 정도로 극심한 영양실조 상태였던 황새는 현재 서서히 기력을 회복해 재활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현용선 / 수의사
    - "줄에 걸린 다리가 많이 붓고 괴사를 일으킨 상태였습니다. 몸 상태를 최대한 회복시키는 것을 중점적으로 치료했고 지금 어느 정도 회복돼서.."

    치료도 중요하지만 멸종위기 종인 탓에
    서식지 확보가 생존의 관건입니다.

    해당 황새를 키워 방사했던 황새생태연구소는 순천시와 논의 끝에 순천만을 새로운 방사지로 결정했습니다.

    순천만은 지난 2015년 이후 해마다 황새가
    관찰될 정도로 최적의 서식 환경을 갖췄습니다.

    ▶ 인터뷰 : 채금묵 / 순천시 순천만보전과장
    - "대형 조류 사망 원인인 전신주를 모두 제거했고, 친환경 농법으로 황새 먹이인 미꾸라지, 우렁이 등이 풍부해서.."

    흑두루미 월동지로 유명세를 탄 순천만이
    황새 서식지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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