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사람도 나무도 '헉헉'

    작성 : 2016-08-17 20:36:22

    【앵커멘트 】
    오늘도 35도까지 오르는 찜통더위가 예보돼 있는데요.. 더위가 힘들기는 꽃과 나무들도 다르지 않습니다.

    한여름에 단풍이 든 것처럼 나뭇잎 색이 바래는가 하면, 말라 죽기도 하면서, 순천만 국가정원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신록의 푸르름을 자랑해야 할 여름이지만 아름드리 나무의 잎은 마치 단풍이 든 것처럼 누렇게 변했습니다.

    정원수의 가지는 축 쳐졌고, 이파리는 말라 비틀어졌습니다.

    알록달록 저마다의 색을 자랑해야 할 꽃은 새까맣게 타버렸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수분 증발이 빨라지면서 국가정원의 꽃과 나무도 고사할 지경입니다.

    ▶ 인터뷰 : 정남옥 / 조경관리사
    - "저희가 아침, 저녁으로 매일 나와서 물을 주고 있습니다. 20일 이상 지속된 폭염으로 인해 나무나 잔디가 매우 힘든 상황입니다."

    순천만국가정원에는 85만 그루의 나무와 4백만 송이의 꽃이 식재돼 있습니다.

    축구장 100배 면적에 물을 줘야 하는 정원사나 이를 둘러보는 관광객 모두 지치기는 마찬가집니다.

    ▶ 인터뷰 : 이지현 / 전주시 우아동
    - "날씨가 30도를 웃도니까 너무 더워서 땀도 많이 나서 다 돌아다닐 수 있을까 걱정일 정도로 더운 것 같아요."

    정원 관리 인력과 시간을 늘리고 3백여 개의 그늘막과 냉방시설을 설치하는 등 무더위와 고군분투를 벌이는 국가정원, 그칠 줄 모르는 폭염의 기세에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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