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 산책로 불량 데크 의혹.."뒤늦게 의뢰'

    작성 : 2016-04-09 07:40:50

    【 앵커멘트 】
    여수시가 추진하고 있는 수십억 원대의 해양 산책로 공사에 불량 자재가 남품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여수시가 뒤늦게 시료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수시가 60억 원을 투입해 조성하고 있는 바다 산책로 공사 현장입니다.

    6월 완공을 앞두고 데크 설치가 한창입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한쪽에 쌓여져 있는 데크 상태를 살펴봤습니다. 이렇게 데크 곳곳이 심하게 갈라져 있습니다. "

    데크에 포함된 수분의 양도 기준치인 19%를 웃도는 것으로 의심됩니다.

    ▶ 싱크 : 데크 제조업체 관계자
    - "함수율이 20% 다 넘게 나왔습니다. 함수율도 정상적이지 않고 그런 상태에서 자재를 받아서 설치하는 것은 문제죠."

    바다산책로 공사에 납품된 데크는 5억 원 어치.

    상당수 데크가 이런 불량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 싱크 : 데크 제조업체 관계자
    - "그늘에서 충분히 건조를 못하다보니까 햇볕에 갑자기 노출되며서 발생하는 갈라짐 현상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갈라짐 현상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

    더 큰 문제는 데크 수명이 짧아지면서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 싱크 : 한국임업진흥원 관계자
    - "(건조가 제대로) 안 되면 갈라짐이 많이 발생할 수도 있고 방부처리가 잘 안 된 것은 벌레가 많이 먹어서 금방 썩죠."

    품질검사 성적서도 조달청 미인증 기관에서 발급받았고 의뢰도 업체가 직접했습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여수시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 싱크 : 여수시 관계자
    -"아무래도 미심쩍어서 의뢰를 또 해 놨습니다"

    업체 측은 천연목재 특성상 갈라짐 현상이 나타났고 수분 함량 초과도 없었다며 불량 자재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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