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가봤더니..편법 현금 할인 ‘난무’

    작성 : 2019-01-28 19:36:46

    【 앵커멘트 】
    지난주 광주신세계백화점에 입점한 명품매장 관리자의 횡령 사건 보도해드렸습니다.

    관리자 측은 '편법 할인판매'를 해오던 것이 사건의 원인이 됐다고 주장했는데요.

    실제 상당수 백화점 매장들이 이런 할인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광주신세계 백화점의 한 의류매장을 가봤습니다.

    물건값이 비싸다고 말하자 계좌이체를 통한 현금할인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 싱크 : 매장 관계자
    - "혹시 이거 현금으로 하실 거예요? (네 현금 일시불로) 오 그럼 265만원 10% 하시면"

    다른 층의 매장도 비슷한 제안을 했습니다.

    ▶ 싱크 : 매장 관계자
    - "고객님 이거 현금으로 (사면) 5% 더 해드릴게요"

    롯데백화점 광주점도 가봤습니다.

    VIP나 임직원 카드를 빌려 10% 추가할인을 해주겠다고 제안합니다.

    ▶ 싱크 : 매장 관계자
    - "10% 더 해드릴게요 카드 빌려야 해요 저도 아쉬운 소리 해서 빌려서 (대금) 입금을 해줘야 해요"

    방문한 백화점 2곳 모두 브랜드 본사와 수수료계약을 맺은 개인사업자 점포 5곳 중 2곳이 계좌이체를 통한 편법 현금할인이 가능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편법 현금 할인 판매방식이 탈세의 도구로 사용될 수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최회용 세무사 / 참여자치21 운영위원
    - "카드를 빌려준 사람이 급여소득자의 경우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고 사업소득자 경우는 자신이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접대비로 계상해서 법인세나 소득세의 탈루 가능성이 농후해집니다."

    광주신세계백화점은 이 같은 판매 행태가 암암리에 일어나는 것을 이미 알고 있지만 적발하기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 싱크 : 광주신세계백화점 관계자
    - "계좌를 압수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실질적으로 확인하기가 쉽진 않아요 근데 부정 매출 발생하지 않게끔 계속해서 (입점 매장의 관리자) 주지도 시키고 교육도 하고 있고.."

    롯데백화점은 광주신세계백화점의 명품매장 관리자 횡령 사건 이후 전국 지점에 대한 점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c 이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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