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를 논의할 4자 협의체가 무산될 상황에 놓였습니다.
광주시와 전라남도가 자신들의 입장만 내세우면서 협의체 자체가 열리지 못하고 있는 건데요..
어제 보도해 드린 광주와 나주ㆍ화순 간 광역철도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시도 간 갈등이 감정싸움으로 치닫는 분위깁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말 광주시는 시민 여론조사 결과를 내세워 광주 민간공항 이전 시기를 군 공항 이전과 함께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싱크 : 이용섭/광주광역시장(지난해 12월 9일)
- "광주 민간공항을 내년에 무안공항으로 조건 없이 통합한다면 이후 광주 군 공항은 전남으로 이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광주시민들의 걱정에 대해 공감합니다"
광주시는 국방부와 국토부가 참여하는 4자 협의체에서 군공항과 민간공항 이전을 함께 논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라남도는 군 공항과 민간공항 이전은 별개의 문제라며, 조건 없는 민간공항 이전 약속을 저버린 광주시의 사과가 먼저라며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 싱크 : 전라남도 관계자
- "다시 원점에서 논의를 해야 한다, 원점에서 논의를 할 거면 신뢰가 중요하니 합의를 깬 것에 대한 사과가 있어야 되지 않겠냐 이야기를 한 거죠"
광주시는 공식적인 답변은 피하면서도 협의체 재개를 거듭 요청한다는 방침이지만, 얽힌 실타래를 풀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 싱크 : 광주광역시 관계자
- "상대가(전남이) 있는 사안이라서 조심스럽지만 어쨌든 논의를 진전시켜야 하니까 요청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2년 전 시도 간 첫 상생 결과물로 내놓은 민간공항 이전과 함께 군 공항 이전 문제가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간 셈입니다.
한 뿌리를 강조했던 광주ㆍ전남이 상생은 온데간데없이 지역 현안을 두고 갈등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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