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렇듯 광주·전남 통합에 대한 논의와 달리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은 반대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시도 간 상생모델로 조건 없는 이전을 약속해 놓고 결국 군공항과 함께 이전하는 이른바 '패키지 이전'을 요구하고 있는 셈인데,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질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 싱크 : 이용섭/광주광역시장(2018년 8월 20일)
- "무안공항이 호남의 관문으로 발전하는데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민선 7기 광주ㆍ전남 상생의 협력 발전에 첫 모범사례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년 전 민선 7기 광주와 전남의 첫 시도상생협의회에서 이용섭 광주시장은 2021년까지 광주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조건 없이 통합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군공항 이전을 위해 전라남도의 협조를 당부하는 속내도 있지만 시도 간 합의를 통해 공항 통합은 이미 결정된 사항입니다.
하지만 최근 광주시는 입장을 바꿨습니다.
군공항 이전 없이 민간공항을 통합하는 것에 대한 불만 여론이 높아지자 공론화 과정을 거치겠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무안군과 전라남도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시도 간 합의를 깨뜨린 말 바꾸기로 공항 통합은 군공항 이전의 조건이 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박일상 / 무안공항 활성화대책위원장
- "군공항과 민간공항은 함께 절대 받을 수 없다는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협약대로 조건 없는 민간공항 이전을 빨리 관철시킬 것을 촉구합니다."
광주시의 엇박자 행정에 대한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제안하고 한 편으로는 민간공항 이전에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시도 간 상생에 역행한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나광국 / 전라남도의원
- "한 편에서는 광주ㆍ전남 상생 발전을 위해 통합까지 주장하면서 또 다른 한편에서는 군공항 이전 없이는 민간공항 이전이 불가하다는 모순된 입장을 밝히고 있는 광주시의 일방적인 주장은 철저히 검증해야 합니다"
일방적인 통합 제의에 이미 합의된 민간공항 이전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리면서 오히려 시도 간 대립과 갈등의 불씨가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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