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지난해 귀농귀촌을 활성화한다며 모듈러 공법을 적용한 주택단지를 구례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조성했습니다.
그런데 비만 오면 집 안으로 물이 새어 들어오고 토사가 흘러내려 안전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하자 투성이' 귀농귀촌 주택단지를 이상환 기자가 고발합니다.
【 기자 】
천장에서 쉴 새 없이 물방울이 떨어집니다.
받쳐놓은 대야에는 빗물이 가득 차 있고, 바닥에 깔아 놓은 수건은 흥건히 젖었습니다.
지난해 11월 구례에 조성된 LH의 귀농귀촌 주택 26채 중 9세대가 누수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 싱크 : 입주민(음성변조)
- "일단 장마철이 겹치긴 했지만 저희가 체감적으로 느끼는 것은 (하자 보수가) 좀 너무 늦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입주 당시 한전 전력망과 연결됐어야 할 태양광 발전시설은 반년이 지난 올해 5월에야 마무리됐습니다.
이 때문에 난방비 폭탄을 맞게 됐다고 주민들은 하소연했습니다.
LPG와 전기로 난방을 하면서 지난해 12월 전기요금은 30만 원이 넘었습니다.
▶ 싱크 : 장영애 / 입주민
- "저는 (난방이 전기) 판넬인지도, 저는 그런 걸 안 써봤기 때문에 아파트에서 도시가스만 써봤기 때문에 판넬이란 자체를 몰랐고.."
또 주택들이 경사지에 계단식으로 지어져 비가 오면 토사가 흘러내려 안전을 해칠 수 도 있다고 주민들은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월 임대료 16만 원, 4년 임대 후 분양 전환이란 파격적인 조건이지만 귀촌 생활을 계속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 싱크 : 입주민(음성변조)
- "하자 보수라든지 아니면 진행되는 여러 가지 상황을 봤을 때 제가 한 선택들이 잘한 선택인지 좀 이런 의구심이 드는 상황으로 자꾸 변해가는 것 같아요"
취재가 시작되자 LH 측과 시공사는 순차적 보수로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보수 공사를 완벽하게 진행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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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로그아웃너무 실망 스럽습니다.
모듈러주택이 아무리 초기여도
귀농귀촌 주택이 실험대상이 되는것 같아 씁쓸합니다.
신속한 하자보수, 누수방지대책, 물길 안전대책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