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가정원과 생태습지 등을 활용해 대표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움한 순천시가 또다른 변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디즈니 같은 애니메이션 기업을 유치하고 육성해, 순천시를 대한민국 문화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프랑스 안시는 인구 13만의 작은 소도시로, 호수와 알프스를 품고 있어 '은퇴자가 살고 싶은 도시 1위'로 꼽히는 대표적인 생태휴양 도시입니다.
이 도시에서 '애니메이션계의 칸 영화제'라 불리는 '안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이 지난 1960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고, 축제 기간 방문객이 20만 명에 달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노관규 / 순천시장 (지난 6월)
- "세계 각국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애니메이션에 집중하고 또 서로 간에 소통하는 모습에 많이 놀랐습니다."
국가정원, 습지 등 생태컨텐츠로 활용해 관광도시로 발돋움한 순천시가 프랑스 안시의 성공 사례를 거울 삼아 문화 컨텐츠 육성에 나섭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문화컨텐츠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순천시는 로커스스튜디오와 오노 등 국내외 애니메이션 앵커기업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아이나라 이파스 / 프랑스 콘텐츠 기업 '오노' 대표
- "이번 협약은 저희의 애니메이션과 웹툰에 대한 전문성을 공유할 수 있도록 순천과 프랑스 사이에 다리를 놓는 초석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올해는 생태 컨텐츠와 문화컨텐츠를 결합하는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는 순천만국가정원에 애니메이션 컨텐츠가 보강됐고, 11월에는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 개최도 추진 중입니다.
▶ 인터뷰 : 최동규 / 순천시 콘텐츠정책과장
- "오천그린광장에서 열리는 애니메이션 영화제, 그리고 애니메이션 감독, 기업, 작가, 학생들이 교류하는 비즈니스 마켓, 그리고 캐릭터와 함께 달리는 러너블 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고.."
생태자원을 활용해 국내에서 손꼽히는 관광도시로 성장한 데 이어, 문화컨텐츠를 더해 'K-디즈니'를 만들겠다는 순천시의 포부가 현실화될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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