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가두고 감금 · 돈 뜯은 목사..피해자는 하반신 일부 마비

    작성 : 2024-02-26 11:18:15
    ▲교회 전경 사진 : 연합뉴스

    장애인들을 자신의 교회로 데려와 폭행하고, 기초생활수급비 등을 뜯은 목사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2021년 7월부터 약 14개월 동안 50대 중증 지적장애인을 교회에 감금하고 쇠파이프로 폭행한 혐의로 60대 목사 A씨를 구속했습니다.

    A씨는 2020년 초 요양병원에서 목회 일을 하다 만난 피해자 B씨에게 잘 돌봐주겠다며 교회로 데려왔습니다.

    하지만 A씨는 B씨가 용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수시로 폭행하고, 도망가지 못하게 교회 안 정자에 쇠창살을 설치해 가뒀습니다.

    또 하의를 입히지 않은 채 간이변기 위에 오랜 시간 앉아있게 하고, 음식을 빨리 먹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자신이 외출할 때는 쇠창살에 이불을 널어 B씨가 감금된 모습을 숨겼습니다.

    ▲2022년 9월 탈출 당시 모습 사진 : 연합뉴스

    B씨는 2022년 9월 교회로 찾아온 지인에게 발견됐는데 당시 온몸이 멍투성이였으며, 현재 하반신 일부가 마비돼 요양병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A 목사는 B씨에게 매달 나오는 기초생활수급비 80만 원도 가로채 왔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목사는 지난 1월 교회 안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던 뇌병면 장애인 C씨의 체크카드와 현금 20여만 원을 빼앗고, C씨가 저항하자 마구 폭행해 허리를 크게 다치게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A 목사가 다른 지적장애인 부부에게 수천만 원을 가로채거나, 헌금을 적게 했다는 이유 등으로 수차례 폭행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장애인기관으로부터 접수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A 목사의 교회에는 최근까지 모두 6명의 장애인이 숙식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A씨가 지인의 소개를 받거나 목회를 다니며 잘 돌봐주겠다고 설득해 데려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생활비가 없어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건사고 #장애인 #목사 #감금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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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미현
      양미현 2024-02-26 14:11:16
      그야말로 양의탈을 쓴 악마 맞네요.
      철저히 조사해서 다시는 이런 악마
      씨앗을 전멸시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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