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 KT, 위약금 면제 첫날 6천 명 떠났다

    작성 : 2025-12-31 22:18:31
    ▲ 자료이미지

    KT가 해지 위약금 면제를 시행한 첫날, 다른 통신사로 이동한 가입자가 6천 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3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날 KT에서 타 통신사로 이동한 가입자는 총 5,886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가운데 SK텔레콤(SKT)으로 4,661명, LG유플러스로 1,225명이 옮겼습니다.

    이는 KT가 위약금 면제와 고객 보상안을 발표한 전날(30일) 이탈 규모(2,985명)와 비교해, 알뜰폰을 제외했음에도 약 두 배로 늘어난 수준입니다.

    반면 같은 날 S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4,480명, 1,406명 순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번호이동(통신사 간 이동) 건수도 1만 3,201건으로, 평소 6~7천 건 수준의 약 2배로 증가했습니다.

    업계는 위약금 면제로 해지 부담이 줄어든 데다, 유통망을 중심으로 판매장려금(리베이트) 확대와 마케팅 경쟁이 겹치며 이동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같은 흐름은 1월 1일과 첫 주말을 지나며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개통이 휴일·주말에 집중되는 특성상 단기간에 이탈 추이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앞서 KT는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1월 13일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환급 방식으로 위약금을 면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9월 1일부터 이미 해지한 고객에게도 소급 적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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