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오년 기획①]"잘 가라 뱀의 해"'...광주·전남 해넘이 명소 베스트5는 어디?

    작성 : 2025-12-30 16:16:07 수정 : 2025-12-30 18:04:55
    -사직공원 등 도시 전망대부터 서해 낙조까지 '최고'
    -"바닷가·산 정상은 체감온도 낮아 방한 준비 필수"
    ▲ 진도군 세방낙조 해넘이 

    [병오년 기획]①'잘 가라 뱀의 해' 광주·전남 해넘이 명소 베스트5는?
    -사직공원 등 도시 전망대부터 서해  낙조까지 '최고'
    -"바닷가·산 정상은 체감온도 낮아 방한 준비 필수"


    연말을 맞아 해넘이 명소를 찾는 발길이 바빠지고 있습니다.

    동해 바다로의 장거리 여행이 부담스럽다면 광주·전남 지역으로도 충분합니다. 도시의 전망대부터 서해의 낙조까지, 각기 다른 풍경을 품은 보석 같은 일몰 명소가 곳곳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사다난했던 2025년을 떠나보낼 광주와 전남의 해넘이 명소 5곳을 선정해 소개합니다. 현장 접근성과 관광객의 안전, 풍경의 아름다움 등을 함께 고려했습니다.
    ◇광주 사직공원 전망대...도심 위로 번지는 노을, 그리고 야경 
    ▲ 사직공원 전망대서 바라본 광주 도심의 야경 [광주광역시] 

    광주에서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일몰 포인트입니다. 산길을 오래 오를 필요가 없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도 부담이 덜합니다. 전망대에 도착하면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전망대에 오를 수 있습니다. 3층에는 실내전망대와 카페가, 4층에는 옥외 전망대가 마련돼 있습니다.

    전망대에 서면 시내 전경과 하늘빛이 한눈에 펼쳐집니다. 번져가는 석양과 도심 불빛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또 다른 풍경을 만듭니다.

    일몰 직후 서둘러 자리를 떠나기보다는 차분히 머물며 하늘빛이 변하는 순간을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동절기에는 난간에 기대거나 올라서는 등 위험한 촬영은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목포 유달산, 바다·섬·도시가 그리는 실루엣
    목포의 상징인 유달산은 일몰 명소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정상에서 바라보면 바다와 섬, 항구가 실루엣처럼 겹쳐지며 해가 바다로 떨어지는 장면을 만들어 냅니다. 일몰 후에는 시내 야경까지 이어져 볼거리가 풍부합니다.

    등산로가 비교적 완만해 오르기 어렵지 않습니다. 길 중간중간 세워진 정자에서 풍경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짧은 산행이라도 보온에 신경 쓰고 미끄럼 방지 장비를 갖추면 안전합니다.

    차를 가져간다면 노적봉 주차장과 유달산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다만 연말인 31일은 일몰을 감상하려는 방문객이 몰릴 가능성이 커, 대중교통 이용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광 백수해안도로...드라이브와 노을을 동시에
    ▲ 백수해안도로 노을전망대(왼쪽)와 낙조 백수해안도로에서 바라본 낙조 [전남 영광군] 

    서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영광 백수해안도로는 드라이브를 즐기며 일몰을 감상하기 좋은 코스입니다. 바다와 수평선이 길게 열려 있어, 구간마다 조성된 전망대에 잠시 멈추면 붉게 물드는 하늘과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특히 일몰 30분 전부터 하늘빛이 빠르게 변하기 시작해 사진 촬영 포인트가 많습니다. 인기 구간에는 차량이 몰릴 수 있습니다. 연말과 연초에는 이동시간을 넉넉히 잡고 도착해, 여유롭게 자리를 잡는 것이 좋습니다.

    백수해안도로는 해안가 특성상 바람이 강해 체감온도가 낮습니다. 따뜻한 외투나 장갑을 챙기고, 안전을 위해 갓길이나 위험 구간에서의 정차는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여수 돌산·이순신대교...노을 뒤에 이어지는 도시의 야경
    여수는 일몰과 야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도시입니다. 돌산대교와 이순신대교 일대에서 해가 바다로 기울어가는 풍경을 감상하고 나면, 곧이어 켜지는 다리 조명이 또 다른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시간대에 따라 달라지는 색감에 사진작가들이 자주 찾는 명소이기도 합니다.

    전망대와 포토존이 잘 마련돼 있지만, 욕심을 부려, 교각 주변 난간을 넘어서는 촬영을 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이곳 역시 바닷바람이 세게 불기 때문에 장갑과 모자 등 보온 장비를 갖추는 것이 필수입니다.

    이동 동선이 복잡하지 않아 가족 단위 방문객도 찾기 쉽습니다. 다만 주말과 휴일에는 교통 체증이 발생할 수 있어 일찍 이동해 자리를 잡는 편이 좋습니다.
    ◇진도 세방낙조...'서해 낙조의 정수'가 펼쳐지다
    ▲ 진도의 세방낙조 [전남 진도군] 

    진도의 세방낙조는 서해 일몰의 대표적인 명소로 꼽힙니다. 해가 수평선으로 내려앉으면서 붉은빛이 겹겹이 번지고, 바다와 하늘이 동시에 물드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일몰 이후 하늘빛이 짙은 보랏빛으로 바뀌는 여운까지 놓칠 수 없습니다.

    전망대 인근 지정 주차장을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다만 해가 완전히 진 뒤 갑작스레 이동하면 교통이 혼잡해질 수 있어 시간을 두고 이동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겨울철에는 강풍이 잦아 두터운 외투가 필수입니다.
    ◇일몰 구경 시 이것만은 신경 써야
    일몰 시간은 날짜와 기상 조건에 따라 달라집니다. 가능하면 30분가량 일찍 도착해 자리를 잡고 주변을 살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바닷가와 산 정상은 체감온도가 크게 낮아 방한 준비가 필수입니다. 쓰레기가 발생했다면 반드시 수거해 가고, 통제구역이나 난간 등 가장자리에서의 무리한 촬영은 삼가야 합니다. 

    연말, 한 해를 마감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하지만 잠시 멈춰 서서 붉게 물든 하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쉼이 될 수 있습니다.

    해넘이의 마지막 장면은 생각보다 조용하고,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다사다난했던 을사년을 차분히 정리해 보내는 마음으로, 잠시 노을 앞에 서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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