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석 "김병기, 변명 여지 없어...스스로 거취 정리해야" [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5-12-29 17:51:55 수정 : 2025-12-29 19:48:06
    정치권, 김병기 원내대표를 둘러싼 논란 가열
    양이원영 "김병기 논란, 당 내부에선 '어떤 식으로든 정리해야' 의견 많아"
    강찬호 "김병기 측 '펀치 맞아도 된다'며 버틴다는 입장"
    호준석 "친청계 반응 심상치가 않아, 정권 레임덕 빨리 올 수도"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를 둘러싼 논란이 연일 터지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대한항공 160만 원 호텔 숙박권' 논란이 나오며 본격화됐고 이후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의혹 제보자로 추정되는 보좌진들의 텔레그램 대화방 내역까지 공개하면서 반격에 나서기도 했지만, 계정을 몰래 도용한 거 아니냐는 반발만 더 커졌습니다.

    거취를 압박하는 당내 기류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김 원내대표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29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김병기 원내대표를 둘러싼 논란을 짚어보았습니다.

    양이원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금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에 대해 김병기 원내대표는 부정하고 있지만, 아니라는 근거나 내용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보니까 민주당 지지자들이나 당원들도 굉장히 비난하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당내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정리를 해야 된다는 의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정청래 대표는 누구보다도 당원들과 직접적으로도 소통을 많이 하는 분이기 때문에 그런 심각성에 대해서 경각심을 가지고 이렇게 사과를 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당 내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강찬호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김병기 원내대표 관련 의혹들이 연일 쏟아지고 있는데 오늘 아침에 또 920 단톡방이 터졌다"면서 "김병기 원내대표 부인 그리고 김 원내대표 또 보좌관, 구의원들이 함께하는 단톡방인데 여기서 보니까 김병기 원내대표 부인이 남편 비판하는 여러 가지 댓글이 올라오고 있는데 이거 좀 알아봐라. 네 알겠습니다. 사모님 네 알아보겠습니다. 사모님 네 사모님"이라고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정도까지 나왔는데 이 상황에서 김병기 원내대표 쪽을 취재해 보니까 지금 현재까지는 여러 가지로 다 펀치 맞을 수 있어 펀치 맞아도 된다"며 버틴다는 입장이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원석 전 의원은 "국회의원의 저런 행태는 80년대 그때도 아마 없었을 것"이라면서 "변명의 여지가 전혀 없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거취를 정리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여러 가지 정치 공학적인 차원에서 정청래 대표의 독주를 견제하는 역할을 어쨌든 김병기 원내대표가 해 왔기 때문에 한 축이 무너지면 안 되니까 쉬쉬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그런 걸 다 떠나서 스스로 결자해지 해야죠"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내일 만약 언론 앞에서 말도 안 되는 변명 하면 기자들이 지금 굉장히 공격적인 질문을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을 텐데 방어가 될까요?"라면서 "제가 알기로는 언론들이 갖고 있고 더 나올 건데 그럼 그때 가서는 또 뭐라고 그러려고요?"라고 난감한 상황을 지적했습니다.

    호준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갑질의 여왕 강선우 의원 논란 때와 완전히 똑같은 구조인데 지금 김병기 원내대표가 버티고 있는 것은 청와대로부터 시그널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추측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실에서 지금 사퇴하면 안 된다, 지금 명청대전이 벌어지고 있고 최고위원 보궐선거가 있는데 당신까지 사퇴하면 어떻게 되겠느냐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안 그러면 이렇게까지 버틸 수가 없다"라고 확신을 더했습니다.

    나아가 "지금 딴지일보 등등 친청계에서의 반응이 심상치가 않은데 권력 투쟁이 본격화되면서 정권의 레임덕이 지방선거 후에 올 가능성이 높다고 봤는데 오히려 지방선거 앞두고 올 가능성이 높다"라고 예상 밖으로 센 후폭풍을 전망했습니다.

    한편, 양이원영 전 의원은 호준석 전 대변인이 강선우 의원 건과 김병기 원내대표 건이 똑같다고 비교한 데 대해 동일 사안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반박했습니다.

    양이원영 전 의원은 "김병기 원내대표의 160만 원 숙박권, 사모님이 구의회 부의장 업무추진비 카드를 썼다는 거 그 건은 업무 관련성이 있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 되는 것들이어서 강선우 의원 건과는 비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