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사태'의 핵심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행방이 닷새째 묘연합니다.
특히 도피를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이 나오는 데다 김 회장은 과거에도 도피 경험이 있어 사건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아직 국내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행적을 유추해 볼 수 있는 단서를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김 전 회장의 도주를 도운 것으로 의심되는 조카 A씨와 김 전 회장 측근 등을 상대로 김 전 회장의 구체적인 도주 경로를 짚어보고 있습니다.
A씨는 지난 11일 김 전 회장이 도주하기 직전까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김봉현 도주 직후 경찰에 수색을 요청해 A씨 차량을 추적한 뒤, 그의 자택에서 휴대전화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압수했습니다.
검찰이 A씨 휴대전화를 포렌식 한 결과 김 전 회장과 A씨가 휴대전화 유심칩을 바꿔 끼운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다만 김 전 회장이 출국을 시도한 기록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도주 전 중국 밀항을 계획했다는 진술이 있었던 만큼 밀항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해양경찰청은 검찰 요청에 따라 전국 항·포구의 순찰과 검문·검색을 강화했습니다.
법무부 서울보호관찰소로부터 김 전 회장의 공용물건손상 혐의 관련 수사를 요청받은 경찰도 강력팀을 투입해 그의 소재 파악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김 전 회장의 주거지를 고려해 사건을 강남경찰서에서 수서경찰서로 이관했고, 수서서는 이를 형사과 강력팀에 배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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