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침공으로 삶의 터전을 떠난 우크라이나 출신 고려인 동포 31명이 광주에 옵니다.
우크라이나 현지 고려인 동포들의 집단 입국은 첫 사례입니다.
오는 30일 영아, 어린이 8명과 여성 13명 등 21명이, 다음 달 1일에는 어린이 6명과 노약자 4명 등 10명이 한국에 옵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거주 고려인 동포가 한국에 와 광주고려인마을 가족과 재회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지만, 집단 입국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지난 13일 64살 최비탈리씨의 손자 13살 최마르크군이 가족에게 돌아왔고, 22일에는 56살 남루이자씨의 손녀 10살 남아니따양이 고국 품에 안겼습니다.
입국을 앞둔 고려인 31명은 우크라이나에 거주하다 전쟁 발발 직후 인접 국가인 폴란드·헝가리·루마니아 등지로 피신했지만 항공권을 구하지 못해 현지에서 발목이 잡혔습니다.
이 같은 소식을 들은 광주 지역사회는 고려인 동포 집단 입국을 위해 모금 활동을 벌였습니다.
천주교 광주대교구는 항공권 15매를 지원했고, 광주YMCA와 고려인마을법률지원단, 개인 등이 1,300만 원을 모아 광주고려인마을에 기탁했습니다.
이들의 온정을 통해 항공권 구입을 비롯한 경비를 마련할 수 있게 되면서 마침내 집단 입국할 수 있게 됐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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