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표류한 어등산 관광단지, 공공개발 선회?

    작성 : 2021-09-06 19:32:53

    【 앵커멘트 】
    16년째 표류하고 있는 어등산 관광단지가 공공개발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광주시가 서진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취소하고, 공공개발 등 개발 주체를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막대한 예산을 감당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용섭 광주시장이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우선협상대상자인 서진 측과 재협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 싱크 : 이용섭/광주광역시장
    - "제가 임기 내에는 어등산 관광단지는 정상화시킬 겁니다. 여기(개발주체를 결정하는 것)에 대한 검토가 이미 시작됐습니다."

    시민 설문조사에서 어등산 개발에 공공이 포함되거나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전체의 82.1%에 달했고, 기존처럼 민간 개발로 해야 한다는 의견은 8.6%에 그쳤습니다.

    광주시도 협상 결렬 직후부터 공공개발을 언급해왔습니다.

    이용섭 시장이 내년 상반기 임기 안에 사업을 정상화하겠다고 강조하는 등 사실상 공공개발에 힘을 실었습니다.

    공공개발을 할 경우, 사업에 속도가 붙겠지만 예산 부담이 변수입니다.

    광주시는 공공개발을 하더라도 기존 사업 내용을 최대한 유지한다는 방침인데, 총사업비는 4,800억 원에 달합니다.

    이미 광주시는 공공개발을 위해 옛 전일빌딩을 450억 원에, 옛 광주적십자병원도 90억 원에 매입했습니다.

    공유화가 예정된 신양파크호텔 부지도 300억 원을 들여 매입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광주시 채무액은 사상 최초로 1조 원 넘긴 상황,

    막히는 현안마다 시 예산을 투입하기보다 민간사업자에 일정 수익 보장을 약속하고 함께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익주 / 광주시의원
    - "공공성을 가미해 민과 관이 함께 개발하는 것이 우리 시민들의 가장 큰 바람이었다고 봅니다."

    광주시가 재정 부담을 줄이면서 시민들의 쉼터로 어등산을 돌려주는 묘안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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