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검찰이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로 고발된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와 아시아나 항공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총수 일가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부당한 내부 거래가 이뤄졌는지에 대해 수사가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중앙지검이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아시아나항공 본사에 대해 오늘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지난 8월 공정거래위원회가 금호아시아나그룹을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지 2개월여 만입니다.
이번 강제수사의 핵심은 박삼구 전 회장의 2세 경영권 승계와 그룹 지배권 강화를 위해 부당한 내부거래가 이뤄졌는지를 조사하기 위한 증거 확보로 보입니다.
지난 2015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총수 일가의 지분율이 높은 금호고속을 통해 그룹 내 핵심계열사들을 인수하는 계획을 실행했습니다.
하지만 1조 원 넘는 막대한 인수자금이 걸림돌이었고, 그룹 계열사 여러 곳과 해외 업체 등을 동원해 자금 조달에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핵심 계열사 금호고속이 162억 원 상당의 금리차익을 본 것으로 공정위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계열사 등 각자 이익을 도모하기 위한 정상적인 거래를 한 것이고, 특수관계인에게 부당한 이익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오늘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들을 토대로 조만간 금호그룹 관계자들과 박 전 회장 등을 소환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kbc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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