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순천대학교가 개교 이래 처음으로 대학 구성원이 전부 참여하는 총장 직선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학생과 비정규직 조교도 선거권을 얻게 됐지만 투표 반영 비율이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순천대 총장 선출 방식이 4년 만에 간선제에서 다시 직선제로 변경됐습니다.
선거권을 갖는 대학 구성원은 교수와 직원, 조교와 학생 등 모두 4개 단체입니다.
비정규직 조교는 개교 이후 처음으로 선거권을 얻게 됐고, 학생들은 64명의 대표를 통해 권리를 행사하게 됩니다.
▶ 인터뷰 : 조래철 / 순천대 총장임용추천위원장
- "대학 구성원이 함께 뭔가를 만들어간다고 하는 그리고 의견을 반영한다는 그런 의미에서 선거권이나 반영 비율을 늘렸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직선제가 도입됐지만 여전히 교수 위주의 선거란 지적도 나옵니다.
대학 총장 선거는 1인 1표제가 아니라 투표 주체에 따라 반영 비율이 각각 다른 투표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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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 총장 선거의 교수 투표 반영 비율은 80%인 반면 학생과 조교는 각각 4.24%, 0.8%에 불과합니다. //
학생 1명이 1표를 행사할 때 교수 1명은 18표를 행사하는 셈입니다.
부산대나 충북대 등 학생 반영 비율이 1~2%대인 다른 국립대보다 순천대 사정이 그나마 낫지만 교수 반영 비율에 비해선 턱없이 낮은 수치입니다.
▶ 인터뷰 : 강문수 / 순천대학교 총학생회장
- "학생 투표 반영 비율이 4%대라는 저조한 비율이 너무 아쉽습니다. 이 비율로 선거에 참여하면 총장 후보자들이 학생들의 권리 및 복지 향상을 위한 공약을 우선순위로 내줄지 고민입니다."
학교의 주인이 학생이라지만 총장 선거에서 학생들은 여전히 소외받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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