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잔재 광주 20여 곳.."활용" vs "철거"

    작성 : 2018-10-24 18:57:02

    【 앵커멘트 】
    우리나라가 광복 된 지 73년이 지났지만 일제강점기의 흔적은 광주 전역 곳곳에 남아있는데요.

    시민들은 친일 청산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잔재를 처리하는 방식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광주 송정공원에 세워진 불탑입니다.

    일본 군경들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만들어진 충혼탑으로 추정됩니다.

    인근에 있는 이 사찰은 일본 신사를 개조했다는 분석입니다.

    이들 시설물 같은 일제 강점기 흔적이 광주 전역에 걸쳐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광주교대 산학협력단이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지역 인사 156명과 연관된 시설물을 조사한 결과, 친일 잔재로 추정되는 것들이 20여 개에 이렀습니다.

    ▶ 인터뷰 : 김순흥 /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장
    - "과거사 정리를 안 하고 지나가다 보니가 일본 것이 우리 것인 줄 알고, 우리 역사를 좀 정리해야 하지 않을까"

    시민들은 친일 청산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잔재를 처리하는 방식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교육 목적으로 남겨두자는 주장과 철거하자는 의견이 팽팽합니다.

    ▶ 인터뷰 : 김승원 / 함평군 월야면
    - "비만 달랑 서 있지 무슨 (친일 행적)내용이 없으니 이건 당연히 없어져야지"

    ▶ 인터뷰 : 유중홍 / 광주시 화정동
    - "(일제 잔재를)없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젊은 세대 교육용으로 이걸 이용한다고 할 때 여러 의견을 들어봐야 "

    광복 70여년이 지나도록 우리 생활 곳곳에 남아있는 친일잔재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지역사회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kbc 전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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