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피해는 '인재'...보상은 '막막'

    작성 : 2018-10-22 05:40:08

    【 앵커멘트 】
    지난 태풍 '콩레이'로 비닐하우스 침수 피해를 입은 농민들과 농어촌공사가 보상 문제를 놓고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피해 농민들은 배수펌프장이 제때 작동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실질적인 보상까진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입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태풍 콩레이가 불어닥친 지난 6일 149mm의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양상추 비닐하우스입니다.

    십여 일이 지나면서 물은 모두 빠졌지만 곳곳의 양상추가 노랗게 변했습니다.

    겉으로 멀쩡해보이는 양상추도 뿌리가 상했습니다.

    55ha에 이르는 광양의 양상추 재배 농가가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 인터뷰 : 양선진 / 피해 농가
    - "한번 물에 잠긴 상추는 출하율이 90% 이상은 떨어집니다. 뿌리가 다 썩어가는 경우도 있어요. 그런 경우는 거의 성장을 못한다고 봐야 합니다."

    농민들은 농어촌공사가 배수펌프장을 제때 작동하지 않아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기기 시작한지 3시간 뒤에야 배수펌프장이 작동됐기 때문입니다.

    ▶ 싱크 : 농어촌공사 관계자
    - "직원들이 왔다갔다 하다보니까 상주를 못해서..현재 생물이 다 살아 있어서 우리가 (보상 여부를) 판단하기 곤란하다, 양상추 전문가의 판단을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자연재해로 인정되더라도 농민들이 받는 보상금은 비닐하우스 1동당 고작 10~20만 원.

    농민들은 농어촌공사에 자연재해 보상이 아니라 인재에 따른 실질적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선주 / 피해대책위원장
    - "출하할 때 금액을 보상해줬음 하는 생각입니다. 배수펌프장을 가동 안해서 침수가 됐기 때문에 농어촌공사에 요구합니다. "

    애써 키운 작물을 망친데다 보상마저 첩첩산중에 빠지면서 농민들의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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