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수의 한 농공단지에서 악취가 뿜어져 나와 마을주민 수백명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20년전 농공단지가 조성된 곳에 계획과 달리 화학업종을 유치하다보니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공장 굴뚝에서 하얀연기가
쉴새없이 올라옵니다.
파란 지붕이 까맣게 그을렸습니다.
주민 300여명은
농공단지에서 발생한 악취로
생활을 못하겠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승만 / 여수화양농공단지 환경오염대책위원장
- "(시골에서) 맑은 공기 마시고 숨 한 번 크게 쉬고 이런 특권을 가지고 살아야하는데 그것도 안되고 아침에 문 열고 나오면 인상부터 지푸리고 나와야 하고 (생활이 힘듭니다.)"
화양농공단지가 전남 첫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건 지난 2013년.
악취저감시설이 설치되고
모니터링 시스템도
24시간 가동되고 있지만
악취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이곳 농공단지에는 현재 18개 업체가 입주해 있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0개가 화학 관련 업체입니다."
당초 농공단지 조성 목적과 달리
화학 업체가 입주하다보니
악취문제가 빚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문갑태 / 여수시의원
- "지금 있는 농공단지를 화학단지로 옮기고 지역주민들을 위한 친환경 농공단지로 바뀌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주민들은 화학공장이 또 들어서려 한다며 신규공장 저지와 함께 화학업종 완전 퇴출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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