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아픔인 여순사건이 발생한지도 오늘로 70년이 됐습니다.
사상 첫 합동추념식이 진행됐지만, 진상규명과 피해자 명예회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역의 아픔은 여전히 치유되지 않고 있습니다.
먼저 박승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대 종교단체 대표들이
좌우 이념대립의 광풍속에서
무고하게 숨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립니다.
영문도 모른채
가족을 잃어야만 했던
유족들의 상처는
70년이 지나도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 인터뷰 : 황순경 / 여순사건 희생자 유족회장
- "부모 형제의 한을 풀지 못하고 나이드신 유족분들은 한 분 한 분 세상을 떠나고 있습니다. 정말 슬프고 안타까운 일입니다. "
1948년 10월 19일,
여수에 주둔하던 제14연대 군인들이
제주 4·3 항쟁 진압 명령을 거부하며
정부 진압군과 맞서는 과정에서
수많은 민간인과 군경 희생자를 낸
여순사건이 일어난지 올해로 70년입니다.
추념식에는
민간인과 군인 유족, 안보·보훈단체 회원,
제주 4·3사건 유족 등 500여명이 참석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하지만 행사 도중에
여순사건 성격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지면서
사상 첫 합동추념식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 인터뷰 : 박정명 / 여순사건70주년 기념사업위원장
- "(우리의 할 일은) 그동안 앙금과 서운함을 모두 풀고 새 마음 새 모습으로 만나 새 길을 열어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
여수와 순천에서는 모레까지
여순사건 의미를 되짚어보는
학술대회와 유적지 답사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립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여순사건 70주기를 맞아 화해와 상생의 길을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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