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 70년] 합동 추념식..치유되지 않은 아픔

    작성 : 2018-10-19 18:48:08

    【 앵커멘트 】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아픔인 여순사건이 발생한지도 오늘로 70년이 됐습니다.

    사상 첫 합동추념식이 진행됐지만, 진상규명과 피해자 명예회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역의 아픔은 여전히 치유되지 않고 있습니다.

    먼저 박승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대 종교단체 대표들이
    좌우 이념대립의 광풍속에서
    무고하게 숨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립니다.

    영문도 모른채
    가족을 잃어야만 했던
    유족들의 상처는
    70년이 지나도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 인터뷰 : 황순경 / 여순사건 희생자 유족회장
    - "부모 형제의 한을 풀지 못하고 나이드신 유족분들은 한 분 한 분 세상을 떠나고 있습니다. 정말 슬프고 안타까운 일입니다. "

    1948년 10월 19일,
    여수에 주둔하던 제14연대 군인들이
    제주 4·3 항쟁 진압 명령을 거부하며
    정부 진압군과 맞서는 과정에서
    수많은 민간인과 군경 희생자를 낸
    여순사건이 일어난지 올해로 70년입니다.

    추념식에는
    민간인과 군인 유족, 안보·보훈단체 회원,
    제주 4·3사건 유족 등 500여명이 참석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하지만 행사 도중에
    여순사건 성격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지면서
    사상 첫 합동추념식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 인터뷰 : 박정명 / 여순사건70주년 기념사업위원장
    - "(우리의 할 일은) 그동안 앙금과 서운함을 모두 풀고 새 마음 새 모습으로 만나 새 길을 열어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

    여수와 순천에서는 모레까지
    여순사건 의미를 되짚어보는
    학술대회와 유적지 답사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립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여순사건 70주기를 맞아 화해와 상생의 길을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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