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가로수길..."베어라"vs"지켜야"

    작성 : 2018-10-19 21:07:35

    【 앵커멘트 】
    가을철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예쁘긴 하지만 특유의 고약한 냄새 때문에 민원이 끊이질 않는데요.

    장성군이 고심 끝에, 설문조사를 통해 은행나무를 베어낼 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고우리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한적한 2차선 도로 양 옆으로 은행나무 130여 그루가 심어져 있습니다.

    1970년대에 마을 주민들이 조성한 은행나무 가로수길입니다.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지만, 마을 주민들은 이 나무들을 모두 베어 달라고 장성군에 요구했습니다.

    나무 수령이 50년을 넘어가다보니 뿌리가 집까지 뻗어 균열이 생기고, 은행나무 열매 냄새도 심해졌다는 이유에섭니다.

    주민들은 열매가 빠지지 않도록 하수구를 덮고, 가지도 잘라냈지만, 냄새를 줄이기엔 역부족이었다고 호소합니다.

    ▶ 싱크 : 마을 주민
    - "은행 뿌리가 들어와서 하수구같은 경우나, 방을 뜯게되면 방 안까지 들어와 있습니다. 뿌리가."

    하지만 은행나무 가로수길을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이 길 때문에 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많다며, 잘 가꿔 관광 명소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김용우 / 마을주민
    - "상인들도 굉장히 더불어서 관광자원 혜택을 받으면서 상가도 좀 잘 될 수 있을 것 같고"

    고심 끝에 장성군은 군청 홈페이지 인터넷 설문조사를 통해 은행나무를 베어낼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서순평 / 장성군 산림편백과
    - "(설명회에) 참석하신 분들은 제거해달라고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행정전화로 제거를 반대한다, 왜 일부만 참여를 하냐 이런 얘기가 있어서"

    은행나무길 존폐 여부를 가를 이번 설문조사는 장성군민들을 대상으로 오는 28일까지 실시됩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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