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폭우에 복구 차질..월요일 또 비소식 '걱정'

    작성 : 2018-09-01 21:42:26

    【 앵커멘트 】
    최근 잇따른 집중호우로 연거푸 침수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복구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월요일부터 또다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돼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27일에 이어 나흘 만에 내린 폭우로 또다시 물바다가 된 광주 주월동.

    양수기로 아파트 지하에 들어찬 물을 빼내고 흙투성이가 된 계단을 쉴새 없이 닦아냅니다.

    물에 빠진 에어컨과 냉장고 같은 전자제품은 살릴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연이은 물폭탄이 휩쓸고 간 상점들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 인터뷰 : 김명례 / 광주시 주월동
    - "5일 동안 장사 못 하고 어제 하루하려고 하니깐 (폭우가)다시 와서 아침에 쓸어버렸으니. 딱 두 번 벼락을 맞으니깐 살 의욕도 없네요. 숨 쉴 기운조차 없고."

    ▶ 인터뷰 : 박희주 / 광주시 주월동
    - "이런 거 저런 거 손을 보다 보니 엄두도 안 나고, 다음 주에도 비가 온다니 참으로 막막합니다."

    ▶ 스탠딩 : 전현우
    - "주민들은 피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렸지만 잇따른 침수피해에 망연자실하고 있습니다. "

    강수량 134mm의 폭우에 언덕 일부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물길을 가로막은 토사로 인해 하천이 범람하면서 마을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하천에 쌓인 토사물은 밤새 굴삭기로 치워냈지만 언덕 복구는 엄두도 못냅니다.

    언제 또 비가 올지 몰라 마음은 타들어갑니다.

    ▶ 인터뷰 : 이정두 / 순천시 승주읍
    - "엊그제 많은 비가 와서 다시 제방이 무너졌어요. 무너져가지고 지금도 살살 흘러내리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비가 더 왔을 경우에 더 무너지면..."

    ▶ 인터뷰 : 유영완 / 순천시 승주읍
    - "걱정이 태산같죠. 잠도 못 자고, 어제 밤 잠 한 숨도 못 잤습니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광주전남에서는 모두 144건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잇따른 집중호우에 복구 작업이 지연되거나 아직 시작조차 하지 못한 곳들도 상당수입니다.

    다음주 월요일 밤부터 또다시 광주전남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피해 지역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전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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