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간 손 놓은 하천 공사..침수 피해 그대로 반복

    작성 : 2018-08-31 19:27:54

    【 앵커멘트 】
    4년 전 폭우로 하천이 넘쳐 침수 피해를 입었던 순천 용촌마을 주민들이 이번에 내린 집중호우로 또 물난리를 겪었습니다.

    순천시가 피해 예방을 위해 하천 직선화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아직까지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집 마당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물에 떠밀려온 진흙이 살림살이와 뒤엉켜 손쓸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최근 폭우에 하천이 범람하면서 축사도 쓰레기장이 됐습니다.

    순천 용촌마을은 2014년 7월에도 폭우로 하천이 넘쳐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4년 만에 똑같은 피해가 되풀이되면서 주민들의 고통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순식 / 피해 주민
    - "앞에 쓸 일 있고 뒤에 할 일 있다고 생각해요. 4년 전에 큰 피해가 났으면 어떤 공사를 여기 먼저 해야지.."

    순천시는 2014년 피해 이후 용촌마을을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로 지정하고,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하천 직선화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4년이 지나도록 아직까지 첫삽도 뜨지 못했습니다.

    하천 관리 주체인 전라남도와 사업 주체인 순천시, 환경영향평가를 맡은 영산강유역환경청 등 관련 부처가 협의가 잘되지 않아섭니다.

    ▶ 싱크 : 순천시 관계자
    - "(하천) 유로 변경을 안 하고 한다고 하면 이렇게 시간이 많이 안 걸릴 수 있는데 유로 변경을 하다보니까 협의 과정에서 시간은 더 걸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관련 부처와 지자체의 느림보 행정이 반복된 침수를 부르면서 주민들에게 고통을 안겨 주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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