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공구 빌려 쓰세요" 공유경제 대장간

    작성 : 2018-06-18 17:44:22

    【 앵커멘트 】
    자주 사용하진 않지만 일 년에 몇 번은 꼭 쓰게 되는 게 전동드릴과 같은 공구인데요.

    고가의 생활 공구를 무료로 빌려 쓰고, 사용법까지 배울 수 있는 공유경제 대장간이 문을 열었습니다.

    이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나무를 길이에 맞춰 자르고 못질을 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서툰 솜씨지만 전동 드릴로 나사도 박아봅니다.

    경첩으로 다리를 연결하니 어느새 근사한 접이식 작업대가 완성됩니다.

    재능기부에 나선 목수의 도움을 받아 마을 주민들이 만든 첫번째 작품입니다.

    ▶ 인터뷰 : 권동란 / 순천시 산삼동
    - "강사님들이 천천히 잘 가르쳐주셔서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하나씩 하다보니까. 다음에 배울 시간이 있으면 또 와서 열심히 노력해서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백여 개의 생활 공구를 무료로 빌려 쓸 수 있는 마을 대장간이 문을 열었습니다 .

    주민들 중 재능이 있는 이들이 사용법 강사로 나섰고, 주민들이 직접 대여소도 운영합니다.

    필요한 물품을 직접 만드는 'DIY' 개념에 공유경제를 결합한 주민 자치 프로그램입니다.

    ▶ 인터뷰 : 임영모 / 순천시 시민소통과장
    - "주민들 중에서 목공이나 재봉 등 재능 있는 분들이 주민들과 재능을 나누면서 주민자치의 본뜻을 살려가는 그런 의미에서 목공소를 운영하게 됐습니다. "

    필요한 물품과 재능을 나눠 쓰는 마을 공동체가 주민자치의 새로운 모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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