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밀 농가 '시름'..왜?

    작성 : 2018-06-15 18:41:14

    【 앵커멘트 】
    지난해 가을 파종한 우리밀이 수확 시기를 맞았지만 농민들의 시름이 깊습니다.

    냉해와 잦은 비로 수확량이 줄어든데다 가격까지 떨어지면서 재배 농가가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들판을 황금빛으로 물들인 우리밀 수확이 한창입니다.

    땀 흘려 기른 낱알이 포대에 차곡차곡 쌓여가지만 농민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비가 자주 내린데다 냉해까지 입어 제대로 여문 알곡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순천에서는 평년보다 50톤 가량 감소한 200톤이 생산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류종현 / 우리밀 재배농가
    - "꽃이 피었을 때 수정이 돼야 하는데 비가 계속 오는 바람에 수정이 반 밖에 안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수확이 너무 없어요. "

    우리밀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40kg 한 포대의 가격은 지난해 4만 2천 원에서 올해 3만 9천 원으로 떨어졌습니다.

    갈수록 나빠지는 재배 여건에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4천 ha가 넘던 전남의 우리밀 재배면적은 올해 2천 6백 ha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 인터뷰 : 우인순 / 도사우리밀작목반 총무
    - "생협에서만 하기에는 한정돼 있다보니까 농민들은 정부에서 수매해주면 밀 농가가 확산돼서 우리밀에 더 많은 농가가 참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현재 국내 밀 자급률은 고작 1.8%로 해마다 2백만 톤이 넘는 밀가루를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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