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남 첫 공립예술고등학교의 내년 개교가 전라남도교육청과 광양시의 엇박자로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당초 올해 3월 개교 예정이었지만 부지 문제로 미뤄진데 이어 내년에도 개교가 불가능하게 되면서, 피해는 예고 진학을 준비하던 전남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이 안게 됐습니다.
이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라남도교육청이 공립예술고등학교를 세우기로 한 광양시 부지입니다.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이번달 공사를 시작하기로 했지만 아직 첫삽도 뜨지 못했습니다.
설립 비용 320억 원 중 광양시 지원금 75억 원에 대한 행정안전부 투융자심사가 한 차례 재검토 끝에 지난 3월에서야 통과됐기 때문입니다.
발주 등 행정 절차를 감안할 때 오는 7월에나 공사를 시작할 수 있어 내년 3월 개교는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 싱크 : 광양시 관계자
- "6월 말인가 7월 달에 공사 진행하면서 그때 돼 봐야 (알죠) 기자님 말씀하신 그 부분(개교 연기)에 대해선 금시초문이예요."
전라남도교육청은 75억 원 지원의 관건인 투융자 심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도 개교 시기를 앞서 결정했습니다.
또 지난해 11월 광양시가 '재검토' 결정이 난 행안부 심사 결과를 교육청에 알렸지만 개교 시기는 조정되지 않았습니다.
▶ 싱크 : 전라남도교육청 관계자
- "광양시에서 투융자 심사에 대해 전혀 걱정을 안했고, 우리도 광양시청 이야기만 믿고 그대로 무리 없을 거라 생각하고 추진했던 거죠."
부지 변경 탓에 올해 3월에서 내년으로 한 차례 개교가 연기됐던 창의예술고.
예산 심사 문제로 다시 한 번 개교가 미뤄지면서 입학을 준비했던 학생과 학부모들만 피해를 보게 됐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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