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은 선생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스승의 날인데요.
김영란법이 시행된 뒤, 꽃과 선물 대신 스승과 제자가 함께 마음을 나누는 새로운 풍경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스승이 삽을 뜨면, 제자가 구덩이에 비료를 넣습니다.
한 송이 한 송이 심다보면 화단은 어느 새 노란 봄꽃으로 가득해집니다.
복지관 안에서는 스승과 제자가 함께 어르신들의 손에 핸드크림을 발라드립니다.
▶ 인터뷰 : 변준서 / 목포홍일중 2학년
- "스승의 날에 선생님들과 함께 어르신들을 도와서 더 뜻 있는 것 같아요."
선생님들도 오히려 부담스러웠던 예전 스승의 날보다 함께 봉사활동을 하며 사제간의 정을 쌓는 게 좋습니다.
▶ 인터뷰 : 이경하 / 목포홍일중 교사
- "사실 사회에서는 스승이 어르신들이잖아요. 그래서 저희도 그런 의미에서 좀 다르게 한 번 봉사활동을 해봤습니다."
전교생이 운동장에 모여 앉자 선생님이 무릎을 꿇은 채 학생 한 명 한 명의 발을 씻어줍니다.
더 많은 사랑을 받고 그만큼 베풀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스승의 마음이 세족식을 통해 학생들에게 전해집니다.
▶ 인터뷰 : 정은애 / 광주동명고 교사
- "풍성하게 사랑을 많이 받고 그런 신뢰 아래 커가고 앞으로 주변에 사랑을 흘려보낼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길 소망하는 마음이에요."
화려한 꽃다발과 값비싼 선물은 사라졌지만
봉사활동을 함께 하며 또 서로의 발을 씻겨주는 세족식을 통해 사제 간의 정은 더욱
돈독해지는 스승의 날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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