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부터 광주·전남 전역에 봄비 치고는 제법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영농철을 앞두고 가뭄 걱정을 덜게 됐지만, 비가 마냥 반가울 수 만은 없는 농민도 있습니다.
취재에 고우리 기잡니다.
【 기자 】
모내기를 앞둔 논에 물이 흥건하게 고였습니다.
반가운 봄비에 농민은 물꼬를 막아 올해 농사를 준비합니다.
▶ 인터뷰 : 김영호 / 벼 재배 농민
- "어제 밤부터 비가 와서 지금 일모작 하는데 아주 도움이 커요. 아주 좋은 여건입니다. 날씨로 봐서는 일모작이 풍년될것 같아요."
수확을 앞둔 보리를 바라보는 농민은 장대비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다 익은 보리가 썩거나 병해충 피해를 입을까 굵은 빗줄기 속에서 부지런히 물꼬를 틉니다.
▶ 인터뷰 : 이성래 / 보리 재배 농민
- "굉장히 많이 걱정되네요. 조금만 왔으면 도움이 됐을텐데, 너무 많이 와서 저쪽 깊은 데는 물이 많이 찬것 같아요."
어제부터 시작된 비는 지금까지 완도 보길도에 130mm의 강우량을 기록했고, 광주ㆍ전남 대부분 지역에 50~100mm가 내렸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은 양입니다.
지난 겨울 56%까지 떨어졌던 저수율도 75% 안팎으로 예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이번 비는 남해안을 중심으로 최고 50mm가 더 온 뒤 내일 아침부터 점차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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