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바로 세우기'..선체와 함께 진실도 바로 세워야

    작성 : 2018-04-16 19:00:32

    【 앵커멘트 】
    세월호는 지난해 3월 목포신항에 거치된 후, 현재는 선체를 바로 세우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하루빨리 5명의 미수습자를 찾고 진상 규명에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 기자 】
    세월호 선체가 있는 목포신항.

    선체 붕괴와 훼손을 막기 위해 지지대 설치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곳곳이 찢기고 녹이 슬어 참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내부는 어떨지 직접 선체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사료가 실렸던 화물칸은 악취가 코를 찌르고 있습니다.

    벽면엔 뻘과 기름을 빼내기 위해 크고 작은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세월호 지하층으로 내려가자 기관실이 나타납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제가 지금 서 있는 곳은 세월호 기관실 안 입니다. 참사 원인을 밝히는 가장 중요한 공간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내부 부식 상태가 심하고 구조물이 얽혀 있습니다."

    훼손이나 안전사고의 우려가 커 선체를 세워야 조사가 가능한 상탭니다.

    기관실과 함께 방향타를 조정하는 타기실 역시 침몰 원인을 밝히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 인터뷰 : 정성욱 / 세월호 희생자 고 정동수 군 아버지
    - "가장 침몰 원인을 중점적으로 조사할 수 있는 곳이 기관실과 타기실이예요, 과적은 얘기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이 없잖아요"

    남은 5명의 미수습자를 찾아야 하는 숙제도 남아 있습니다.

    기관실과 선수 4층 객실에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구역이 좁고 추가 붕괴 우려가 있어 수색이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성욱 / 세월호 희생자 고 정동수 군 아버지
    - "미수습자 수습 5분 을 찾는 게 첫번째 이고 그 다음에 조사, 가장 중요한 침몰 원인을 밝혀야죠"

    선체 직립 D데이는 5월 31일, 세월호가 바로 서는 그날, 감춰진 진실도 드러나기를 유가족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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