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광주전남 전역에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는 등 미세먼지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미세먼지 발생원으로 지목되고 있는 여수산업단지 일대 화력발전소의 경우 오염 수치를 알수 있는 미세먼지 측정장치마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수산단 인근의 한 마을입니다.
주택 지붕마다
새카만 먼지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건물 옥상에 내려앉았다가 빗물에 쓸린 검은먼지들이 이렇게 곳곳에 눌려 붙어있습니다."
주민들은 미세먼지 때문에
문을 열지도 못한다며
생활불편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윤연자 / 여수시 묘도동
- "(검은먼지 때문에) 빨래도 못 널고 문도 못 엽니다. 문 열면 먼지들이 들어옵니다. 불편하죠 불편하니까 못 살겠다고 (모두) 난리입니다. "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것은
여수산단 내 석탄화력발전소 4기 때문이라고 주민들은 주장합니다.
더 큰 문제는 화력발전소 굴뚝에
미세먼지 배출량을 측정할 수 있는 장치가 없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정부가
석탄화력발전소 10여곳을
수동측정한 결과,
환경기준치의 최대 140배에 달하는
미세먼지가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김대의 / 여수YMCA 정책사무국장
- "노후 석탄발전소를 폐쇄하는 조건으로 가스발전이라든지 재생에너지 확대보급에 대한 전라남도의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
미세먼지 발생으로 인해 여수산단 주변 주민들의 건강권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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