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고흥 유자는 전국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인데요.
올해 농가들이 유자 농사를 포기해야 할 상황이라고 합니다.
무슨 사연인지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새파래야 할 유자잎이
온통 누렇게 말라 있습니다.
줄기는 생기를 잃었고
새순도 돋아날 기미를 보이질 않습니다.
지난 겨울, 영하 10도 이하인 날이
열흘 이상 계속되면서
유자나무가 극심한 동해 피해를 입었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동해피해를 크게 입은 유자나무입니다. 수분공급을 제대로 받지 못해 이렇게 껍질까지 갈라져버렸습니다"
농민들은 유자농사를 포기해야 할 처지라고 말합니다. .
▶ 인터뷰 : 임병용 / 유자식품클러스터사업단 대표
- "앞으로 고사하는 나무가 더 늘어날 겁니다. 열매가 열리더라도 상품성이 전혀 없는 그런 열매가 열려서 경제적인 가치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고흥지역 1,400 여 유자 농가 대부분이
동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전체 유자농가의 80%가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피해복구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윤영복 / 고흥군 원예기술담당
- "폐원을 해서 새로 과수원을 조성해야 할 농가가 있고요 어느정도 피해가 덜해서 기술적인 부분만 도움을 주면 회복을 할 수 있는 농가도 있고요 개인차가 있어서 실태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
전국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며 연간 140억 원의 농가소득을 안겨주고 있는
고흥 유자 산업이 동해피해로 뿌리채
흔들리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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