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흔히 은장도로 알려진 우리 고유의 작은 칼을 '장도'라고 하는데요.
전통의 맥을 잇기 위해 40년 넘게 옛 방식 그대로 장도를 만드는 장인을 이상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천 4백 도가 넘는 화덕 앞에서 장인이 쉴새 없이 풀무질을 해댑니다.
쇠꼬챙이를 화덕에 넣었다 식히기를 수십 차례.
반복된 망치질에 쇠꼬챙이는 어느새 칼의 모양새를 잡아 갑니다.
칼날에 문양을 새기고, 거기에 딱 맞는 칼집을 씌우면 우리 고유의 칼 '장도'가 완성됩니다.
▶ 인터뷰 : 박종군 / 장도장
- "각기 다른 성격을 가진 것들을 두들겨서 깎고 파내서 그러면서 나오는 것이 이 장도입니다. 3가지가 나오는데 공정만 해도 177 공정입니다. "
장인의 정성스런 손길에서 탄생한 장도는 하나 하나가 예술 작품입니다.
▶ 스탠딩 : 이상환
- "장도는 삼국시대부터 선비와 부녀자들이 충효와 예의, 지조의 상징으로 몸에 지니고 다녔습니다."
특히 광양 장도는 세종대왕이 사용할 정도로 명성이 높았지만 지금은 소수의 문하생만이 명맥을 잇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건영 / 3대 전수자
-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이 작업을 하는 것이 훌륭한 일이라는 걸 전 알고 있습니다. 제가 작업장에 있을 때 제 정체성이 뚜렷해지기 때문에 저는 이 작업장에 있는 것이 좋습니다."
국내 남은 장도장은 불과 5명, 전통을 잇기 위한 장인의 고집이 소중하고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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